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노린다. 수원 삼성은 지난 1일 울산 현대와의 시즌 첫 판에서 1-2로 패했다. 수원은 후반전 교체 투입된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아담 타가트가 K리그1 ‘데뷔전 데뷔골’을 넣었지만 추격의지를 살리지는 못했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자 ‘절대 1강’ 전북은 대구FC와의 홈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이후 6일 안방에서 치른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는 한교원, 이동국, 김신욱의 연속골로 3-1로 이겨 분위기를 반전시킨 상태다.

수원은 전북과 K리그 통산 맞대결 전적에서 30승22무27패로 약간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전북이 6승3무1패로 우위를 점했다. 전북이 K리그에서 수원에 패한 것은 2017년 11월 19일 전주 홈경기가 마지막이다. 이후 지난해 수원과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3승1무를 거뒀다. 수원은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못 넣고 7점을 내줬다.

수원으로서는 전북과의 승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원은 지난해 상위 스플릿 최하위인 6위로 시즌을 마치고 나서 선수단 구성에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외국인 선수 데얀, 바그닝요, 사리치가 잔류했지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골키퍼 신화용과 베테랑 미드필더 조원희, 박종우, 수비수 곽광선과 결별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없었다.

새로 수원 지휘봉을 잡은 이임생 감독은 ‘젊은 피 수혈’로 위안을 삼으며 팀 재건에 나섰다. 수원이 패한 리그 첫 판의 선발 라인업에는 수비수 김태환과 미드필더 송진규, 박형진, 박대원 등 22세 이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김태환, 송진규, 박대원은 K리그1 데뷔전이었다. 이임생 감독은 끝까지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수원으로선 전북이 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른 뒤 이틀밖에 쉬지 못하는 점을 공략해 볼 만하다.

한편, 전국을 덮친 미세먼지에도 1∼3일 K리그1 1라운드 6경기에는 총 7만9천355명의 유료 관중이 입장했다. 경기당 평균 1만3천226명으로 지난해 1라운드 평균 관중 수(9천142명)보다 44.7% 증가했다. 이어 주중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들이 2승2무의 호성적을 합작한 터라 2라운드에서도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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