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와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를 잇는 민자대교가  2020년 착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사진은 배곧신도시에서 바라본 갯벌 너머 송도국제도시.
▲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와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를 잇는 민자대교가 2020년 착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사진은 배곧신도시에서 바라본 갯벌 너머 송도국제도시.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를 잇는 다리가 민자로 놓여진다. 가칭 배곧대교(1.89㎞)다.

그동안 송도국제도시와 배곧 등지 주민들은 화물차 통행 때문에 반대했지만 인천시와 시흥시가 2.5t 이하 화물차량만 다닐 수 있도록 합의했다. 배곧대교는 승용차 위주로 통행하고, 화물차는 앞으로 건설될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연장선(인천∼안산)으로 통행을 유도한다. 통행료는 1천300원이 될 전망이다. 2020년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시 등에 따르면 배곧대교는 1천845억 원을 들여 왕복 4차로(20m)로 송도와 배곧을 잇는다. 민자사업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맡는다. 시흥시는 배곧대교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화물차 통행을 반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 통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배곧에 서울대학교와 병원이 들어서면 송도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배곧 주민들은 연세대와 병원을 다닐 수 있다. 시흥의 관광(오이도 등)과 상권 연계가 가능하고, 송도의 문화·예술·교육·상업 기능이 활성화된다.

인천과 시흥의 주요 도로 교통 혼잡도 해소한다. 물류비용 절감, 고용·생산 확대와 지역 개발 활성화가 목적이다. 국도 77호선과 제3경인고속도로를 보완하는 도로다. 앞으로 30년간 7천545억 원이 절감되고 생산유발효과 2천282억 원, 임금유발효과 639억 원, 고용창출효과 948명이다. 비용대비편익(B/C)값은 1.29다. 경기도 도로정비 기본계획상 동서5축 간선도로망(시흥∼이천)이 배곧대교 건설로 인천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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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곧대교 위치도.<자료=인천시 제공>
배곧대교는 송도갯벌 습지보호지역의 일부분을 교량구조물이 통과(교량구간 약 950m·저촉면적 약 2만㎡)하기 때문에 시 환경부서가 반대하고 있다. 습지보전법령에 따라 보호지역 행위 제한 규정 적용 배제를 인천시장에게 승인받으면 된다. 시흥시는 배곧신도시 주변 대체 습지를 제공하고 보호 조류와 철새 먹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배곧대교 유지관리소에 습지보호구역 관리사를 둘 예정이다.

배곧대교 건설로 시흥·안산 방면 접근성이 올라가고 통행시간도 최소 4분 단축된다. 통행비용도 1천800∼2천800원 줄일 수 있다. 시간비용은 승용차 기준 1시간당 1만2천926원 아낄 수 있다. 송도 내부 교통 흐름도 양호할 것으로 분석됐다. 배곧대교는 (가칭)배곧대교㈜가 30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와 배곧 주민들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인천과 시흥의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며 "도로는 사통팔달 뚫려야 하기 때문에 시흥시와 잘 협의해 배곧대교를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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