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시민 건강관리 지원을 위한 시책을 대폭 강화한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어르신 건강돌봄체계’ 구축, 건강과 소통으로 하나되는 ‘건강도시 광주’ 만들기, 엄마가 행복한 ‘건강 출산·육아 커뮤니티’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월 광주소방서, 광주시의사회와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시민과 직접 소통을 통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출산장려정책의 패러다임도 전환한다. 올해부터는 단순한 출산 장려에서 벗어나 건강한 출산, 행복한 육아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엄마가 행복한 복지를 시행한다.

시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올해 안으로 건강도시 조례 제정 이후 대한민국 건강도시협의회에 가입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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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 걷기 활성화 프로그램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고 있다.
# 고령화 대비 노인 건강 돌봄체계 구축

시는 고령화 사회를 맞아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한 노인 건강 돌봄체계를 구축한다.

오는 4월부터 본격 추진되는 사업은 은퇴에 따른 소득 감소, 건강 악화, 준비되지 않은 노후 등으로 삶의 질 저하가 우려됨에 따라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한 노인 건강 돌봄체계를 구축,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예방적 관리 강화를 위함이다.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의약단체와 연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보건지소·보건진료소를 활용한 생활터 중심의 집중 돌봄 건강케어 ▶나이듦이 걱정되지 않는 아름다운 노인안심생활 지원 프로그램이다.

의약단체와 연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우리 동네 의사와 함께 하는 노인건강 전문교육(광주시의사회), 찾아가는 의약품 안전관리 및 오·남용 예방교육(광주시약사회), 구강 관리, 중풍 예방 등 내 건강 바로 알기 교육(치과의사회, 한의사회)을 진행한다.

또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를 활용한 집중 돌봄 건강케어 프로그램을 진행,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행복백세건강 프로그램과 환자 발견에서 투약, 방문 케어,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름다운 노인안심생활 지원은 의약단체, 소방서와 연계해 노인안심시스템 구축, CPR 서포터스 구성으로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환경을 강화한다.

선제적 대응을 위해 시는 광주소방서, 시의사회와 협약을 맺고 치매·홀몸노인 등 응급의료 취약계층 증가와 해외여행으로 인한 유입 신종 감염병 발생 우려, 재난사고 및 자살 증가 등 응급의료 상황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응급의료체계 구축, 감염병 관리 지원, 노인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생명존중문화 조성, 트라우마 지원 관리, 심폐소생술 협조체계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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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체조를 따라하고 있는 노인들.
# 앱, 커뮤니티 등 시민과 소통하는 건강도시 조성

시는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온·오프라인 소통과 금연 활동을 강화한다.

우선 금연 중심의 오포읍 건강마을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2017년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더 건강한 지역 찾기 연구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지역 간 건강 격차 원인 규명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오포읍을 선정했다. 오포읍은 흡연 및 금연 시도 격차에 영향을 미치는 고위험 음주율, 스트레스 인지율이 시 평균보다 높다.

시는 건강통계 분석을 통한 금연사업 추진과 건강생활실천협의회 구성, 주민 토론회 등을 통해 금연분위기를 확산하고 주민주도형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주역에 금연광장을 조성한다.

건강플러스, 흡연제로사업의 일환인 광주역 건강광장은 지난해 한국철도공사와 사전 협의를 마쳤으며, 주민 의견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 95%가 찬성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중 광주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흡연 예방을 위한 대형 홍보 설치물을 조성하는 등 각종 건강캠페인을 실시한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모바일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시는 걷기 활성화를 위해 ICT 기반 모바일 기술을 적용, 모바일 걷기 앱을 지난 2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한 건강한 직장, 착한 걷기 커뮤니티를 개설해 모바일 걷기 앱의 목표 걸음 수만큼 걸으면 지역 건강취약계층에게 기부금을 후원하는 방식의 기부챌린지와 지역 상공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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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교실에 참여한 임산부들이 요가를 배우고 있다. <광주시 제공>
# 출산 장려에서 엄마가 행복한 복지서비스 추진

시는 그동안 출산에만 집중했던 출산장려정책에서 벗어나 다소 부족했던 육아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모든 세대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미래 세대에 대한 사회투자 확대의 개념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건강한 출산, 행복한 육아환경을 조성해 출산율 제고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출산·육아 커뮤니티를 운영, 보건소와 임산부 간 적극적인 의사소통 창구를 마련한다. 현재 시는 똑똑맘 밴드를 개설·운영 중으로 임신·출산, 육아 관련 최신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커뮤니티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와 함께 임산부 배려문화 확산과 출산친화적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모자보건사업 및 출산 장려 지원 안내 등 캠페인도 진행한다.

시는 이 같은 인프라를 토대로 모자건강 증진에 대한 사회적 지원 강화와 서비스 질적 제고를 추진, 의료비 부담 해소와 포괄적인 출산 전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기준 중위소득 130% 이하에서 180% 이하로 확대했으며, 지원 횟수도 최대 4회에서 10회로 늘었다. 고위험 임산부 지원사업 대상도 5대 임신질환에서 11대 임신질환으로 확대됐으며,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비는 6종에서 50종으로 대폭 늘었다.

신생아 난청 조기진단사업 대상자도 전체 신생아로 확대됐다. 청각장애등급을 받지 못하지만 난청이 있는 영·유아에게는 보청기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분만 전 무료 검사가 신설됐으며, 산후조리비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은 모든 출산가정에 출생아 1인당 50만 원의 지역화폐(카드형)를 지원한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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