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 들어 가격이 크게 떨어진 배추·무·대파 등 월동채소류의 소비 증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10일 aT 서울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겨울 온화한 기상 여파로 배추·무·대파 등 월동채소류의 생산량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월동배추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3천757㏊였으나 겨울철 따뜻한 날씨로 생산단수가 늘면서 생산량은 오히려 전년보다 20.8% 증가한 34만7천t으로 추정된다. 배추가격 소매가격(월평균)도 포기당 2천330원으로 평년 대비 31%나 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례적인 작황 호조에 따른 공급과잉을 해소하고자 aT와 농협 등을 통해 이달 중순까지 배추 7만1천t을 시장격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월동배추 가격은 평년·전년을 기준으로 평균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 3월에는 가격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의 시장격리 등 가격안정대책 시행으로 향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aT도 월동채소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이달 셋째 주까지 SNS와 라디오,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KAMIS) 등을 통해 소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aT 관계자는 "월동채소류의 생산량 증가와 소비 감소로 낮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어 적은 비용으로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시기이다"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수급 관리를 통해 우리 농산물이 국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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