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과 산업은행이 최근 불거진 철수설과 신차 개발권의 중국 이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5월 회생 프로젝트로 산업은행과 합의된 스포츠유틸리티(SUV)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제품에 대한 차량 개발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일각에서 한국지엠이 준중형 SUV 개발권을 중국에 넘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서다. SUV 개발권이 중국에 넘어가면 국내 공장에서 해당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생산시설 철수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은 지난 1월 출범한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TCK)를 통해 국내 생산 배정이 확정된 차세대 준중형 SUV와 새로운 CUV 타입 제품에 대한 글로벌 차량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신형 SUV·CUV 타입 제품은 한국지엠과 TCK가 개발하고 생산해 국내 협력사들은 더욱 많은 부품 공급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신형 SUV는 부평1공장에, 차세대 CUV는 창원공장에서 각각 생산될 예정이다.

산은도 한국지엠이 5년 뒤 철수 가능한 이면 합의가 미국 GM과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양측의 경영정상화 합의에서 한국지엠이 갖게 된 GM 투자금(36억 달러)에 대한 보통주 전환권 행사가 5년 후 실행되면 산은 지분이 현 17%에서 13%로 줄고 ‘비토권(15% 지분 기준)’이 상실된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산은은 한국지엠뿐만 아니라 산은 역시 보통주 전환권을 보유하고 있어 현 83대 17의 지분율 유지는 앞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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