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신고 현장에서 건물 밖으로 뛰어내린 불법체류 중국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2시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의 다세대주택 4층에서 도박판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확인하던 중 ‘누군가 밖으로 뛰어내렸다’는 집주인의 말을 듣고 건물 1층 바닥에 쓰러져 있던 중국인 남녀 3명을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중 30∼40대로 추정되는 여성 A씨는 끝내 숨졌고, B(50)씨 등 2명은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불법체류자 신분이어서 체포되는 것이 두려워 건물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등의 추락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 외에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중국인 불법체류자 3명을 포함한 13명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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