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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부도-전곡항 해상케이블카의 제부도 정류장 조감도. /사진 = 화성시 제공
환경부가 화성시 제부도와 전곡항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승인하자 지역 시민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생태계와 지질을 훼손하고 오버투어리즘을 유발하는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건설사업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업부지 주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발농게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적색 자료집에 있는 희귀종 민달팽이류, 국제적 멸종위기 보호종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큰고니 등이 서식한다"며 "해안절벽 등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탄도 분지로 1억 년 전 지구환경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지질구조가 존재하는 곳이어서 생태계와 지질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상케이블카가 건설돼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관광객 수를 넘어서면 관광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 환경영향평가 보완 과정에서 제부도와 전곡항 주민 300여 명이 동의서를 제출하는 등 지역주민들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최근 상권이 침체한 상태여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해상케이블카 건설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해상케이블카가 연간 6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2020년에는 7천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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