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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화성시 동탄2동 주민센터에서 사립유치원 비리사태에 반발한 동탄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사회적 협동조합 추진위원회’가 ‘협동조합 유치원’ 설립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협동조합 유치원’ 설립을 추진 중인 화성시 동탄신도시 학부모들이 향후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밝혔다.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사회적 협동조합 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학부모 20여 명과 아동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동조합 및 유치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동탄신도시 내 목동이음터에 설립될 예정인 ‘(가칭)아이가 행복한 유치원’은 학부모들이 직접 사회적 협동조합을 통해 운영에 참여하는 비영리 유치원이다.

추진위는 "현재 사회적 협동조합 1차 심사 기관인 화성시에서 1차 심사가 완료된 상태로, 2차 심사(조합 설립 필증 발급) 및 교육부의 최종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조합원 모집 등 관련 절차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현재 전원주택을 임대해 4∼7세 아동을 모집, 놀이 위주의 통합교육으로 공동육아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동육아를 통해 파악된 장단점을 분석해 향후 유치원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설명회에서는 향후 유치원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이들은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전면 도입하고 월별 결산서를 상시 공개하는 한편, 유치원 회계와 조합 회계를 분리하는 등 투명한 회계관리 계획을 강조했다.

만 3세 2개 학급과 만 4세 2개 학급, 만 5세 1개 학급 등 총 5개 학급(80여 명 규모)으로 운영될 유치원의 원아는 조합원과 저소득층(법정)·국가보훈·다자녀가정 등을 30% 비율로 우선모집하고, 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를 통해 70% 비율로 일반모집을 실시한다.

유치원은 오전 7시 30분 맞벌이가정 유아의 등원을 시작으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수업을 실시하며, 맞벌이가정 유아 돌봄 및 방과후활동을 오후 7시 30분까지 진행한다.

모든 학급은 담임교사와 보조교사 등 2인이 담당하며, 유아의 안전관리를 위해 ‘아이알리미’와 ‘아이타버스’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등·하원 전담교사를 운영한다.

특히 학부모들의 부담금은 조합원 출자금 500만 원 외 원비 월 10만 원과 월 조합비 10만 원, 통학버스비 1만 원(선택 가능)으로 월평균 20만 원에 불과하며, 조합원 출자금 중 100만 원은 기부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400만 원은 아이가 졸업할 때 돌려받는다.

장성훈 추진위원장은 "협동조합 설립으로 부모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해 믿을 수 있는 유아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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