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안양’ 건설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청년자립, 청년성공, 청년행복’ 등 3대 청년정책을 목표로 146억 원을 들여 30개 사업을 추진한다. 2016년 6월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으며, 지난해 11월 1일 전담부서인 ‘청년정책관’을 신설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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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호 안양시장이 안양시 학생 독서 토론 페스티벌에서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청년스마트타운 조성

 청년 주거 걱정을 해소할 청년스마트타운이 관양1동 관양고 일원과 석수동 뉴타운 해제지역 두 곳에 들어선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19일자로 관양고 일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고시했다.

 이곳에는 2023년 청년층 주거공간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과감한 투자 지원을 위해 청년창업펀드 300억 원 조성을 추진한다. 대상은 창업 7년 이내인 청년기업으로, 다음 달 투자심사를 한다.

 지난해 청년오피스 10개 기업 엑셀러레이팅 여세를 몰아 2022년 목표로 100개 청년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또 다음 달 전통시장 안에 세울 복합청년몰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청년층 일자리 확대를 위해 시설관리공단, 창조산업진흥원, 청소년재단, 문화예술재단 등 시 산하기관의 청년 의무채용 비율을 기존 3%에서 8%로 대폭 늘린다.

 아울러 맞벌이부부 자녀의 보육 안정을 위해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유도하고, 민간어린이집 국공립 전환을 꾸준히 추진한다.

# 소통과 참여 속 청년 자립 지원

 시는 청년들이 자신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청년정책서포터스 발대식을 갖고 100명으로 늘려 운영한다.

 오는 11월 연구과제를 발표하는 워크숍을 연다.

 청년공간인 ‘범계큐브’를 무대로 한 공연과 토크콘서트를 총 12차례 여는 한편, 안양일번가 내 소공원 부지를 청년활동 지원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다.

 시는 청년단체 워크숍과 청춘토크, 문화예술과 창업 등을 소재로 한 동아리 활동을 위해 사업비 3천500만 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는 청년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안양시 청년상’을 주기로 했다. 시상식은 10월 청년축제장에서 열고, 젊고 역동적인 자원봉사자를 발굴할 대학생 자원봉사 우수 프로그램도 공모한다.

# 취업과 창업으로 청년 성공 예약

 시는 청년 채용 기업에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안양형 청년일자리 두드림’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관내 14개 기업과 협약을 맺는다.

 34세 이하를 대상으로 시 산하기관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직장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는 13개 산하 및 민간 위탁기관을 통해 63명이 체험에 참여한다.

 시는 대학생을 포함한 청년층 구직자를 위해 성결대학교에 설치된 대학일자리센터를 올해도 지원한다. 또 올해 7차례 취업박람회를 마련하고 취업 면접용 정장과 메이크업을 1인당 연 5회까지 무료 지원한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오는 7월 남부시장에 청년도깨비 야시장을 조성, 전통시장 축제를 연계한 관광명소로의 변신을 꾀한다.

 또한 자금난을 겪는 청년창업자를 돕기 위한 청년창업 특례보증 지원을 올해도 실시한다.

 시 산하기관인 창조산업진흥원에서 청년층을 위한 신규 사업을 벌인다. 청년기업 육성공간으로 에이큐브에 청년창업실을 신설하는 한편, 청년창업 베이스캠프를 운영하고 다음 달부터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예비 창업자와 청년오피스, 에이큐브 입주사를 대상으로 경영을 코칭하는 청년기업 사업화 컨설팅과 엑셀러레이팅을 새롭게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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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 청년정책 워크숍. <안양시 제공>
# 문화와 복지를 통한 행복

 시는 오는 10월 범계역 광장을 무대로 청년희망축제를 연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다양한 끼와 미적 재능을 발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 부실 채무자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신용회복 지원을 추진하고, 8월부터 한부모가정을 포함한 19∼39세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일자리를 갖고 있지만 생계급여를 받는 만 15∼34세 시민을 선별해 근로소득장려금을 지원하는 ‘청년희망키움통장’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청년층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년배당금도 지급한다. 관내 거주 만 24세 청년을 대상으로 분기별 25만 원씩 안양사랑상품권이 제공된다.

 시는 청년의 범위를 19∼39세로 정해 놓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안양 청년인구는 17만5천여 명으로 시 전체 인구(57만8천154명)의 30%에 해당한다. 2017년에는 안양을 떠난 청년층 인구가 4천 명을 넘기도 했다.

 최대호 시장은 "‘역동적인 안양, 젊은 안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층 경제활동인구가 많아야 되고,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이 이뤄져야 한다"며 "청년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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