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전(현지시간) 브루나이 왕궁에서 하싸날 볼키아 국왕과 회담하고 양국 관계 발전과 한·아세안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브루나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국왕님께서 지혜를 빌려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회담에서 브루나이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중요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양국이 수교 후 35년간 인프라·에너지·인적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했다.

두 정상은 한국 기업이 브루나이의 ‘리파스 대교’와 ‘템부롱 대교’ 건설에 참여해 브루나이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고,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브루나이의 주력 산업인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활발히 협력해 온 것을 평가하면서 가스전 개발·수송·판매 등 전 분야에 걸쳐 사업을 일원화해 추진하는 체계인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협력이 더욱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지적재산권과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새로운 상생번영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직항노선 증편과 방송 매체를 통한 문화 소개, 한류 확산 등을 통한 양국 국민 간 교류와 상호 이해 증대를 평가하고, 양국 관계의 장기적인 발전 기반이 될 인적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브루나이의 비전 2035가 사람을 중심에 놓고 상생번영을 도모하는 실질 협력 증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녔다고 보고 향후 두 전략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호혜적·상호 보완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브루나이가 한·아세안 관계 발전은 물론 한국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준비를 적극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브루나이의 변함 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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