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갑곶돈대 내에 위치한 강화전쟁박물관은 역사의 고비 때마다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강화의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옛 강화역사관을 리모델링해 2015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사진>
강화읍 해안동로 1366번길 18에 위치해 있으며 총면적 924㎡,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국방유적자료와 유물 등을 수집·연구·보존·전시하고 있다.

제1전시실(주제관, 선사~삼국시대)에서는 영상을 통해 건국에서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지킨 호국역사를 볼 수 있는 주제관과 함께 선사시대에서 삼국시대에 이르는 돌도끼와 돌화살촉, 고리자루칼 등 무기류가 전시돼 있다.제2전시실(고려시대)은 몽고의 침략에 대항해 민족 주체성을 지킨 강화천도를 중심으로 고려시대 강화의 전쟁역사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강화중성의 건설 모습을 디오라마로 재현했으며, 몽고 장수와 고려 장수의 대결 모습을 실물 크기 모형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제3전시실(조선시대)은 정묘·병자호란과 병인·신미양요 당시 나라의 마지막 보루이자 방파제 역할을 수행한 조선시대 강화의 전쟁역사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 및 각종 무기류가 전시돼 있다. 특히 진품 수자기는 현존하는 유일의 장군기로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4전시실(근현대)은 조선 말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강화의 근현대 전쟁역사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초지진의 수비대가 운요호와 교전하는 모습이 디오라마로 연출돼 있으며, 의병전쟁 및 한국전쟁에서 사용된 다양한 무기류가 전시돼 있다. 또한 1908년 나라를 빼앗으려는 일본에 맞서 싸우는 대동창의진의 부대원이 돼 항일의병운동을 체험해 보고, 세계 최초의 방탄조끼인 면제갑옷을 입고 강화의 지킴이가 돼 기념촬영을 해 보는 체험코너도 마련돼 있다.

특히 오는 4월 22일까지 ‘강화의병과 3·1운동’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열고 있으며, 구한말 혼란한 정세 속에서 국권 수호를 위해 활동했던 강화의병과 3·1운동의 역사성을 엿볼 수 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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