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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 주민들이 센트럴파크 이스트보트 하우스 일원에서 ‘E5블럭의 회오리 건물 설계 부활’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독자제공
인천 송도 3공구 E5블록에 지어질 주상복합건물의 ‘회오리’형 설계 도입이 어렵게 됐다.

인천시는 11일 ‘송도 경관의 정점, 센트럴파크 E5블록 회오리 건물을 부활해 달라’는 시민청원에 대해 "적법한 행정절차를 끝낸 민간사업에 대해 디자인 변경을 강제할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E5블록이 센트럴파크 주변의 경관특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는 시민 여러분의 인식에 공감한다"며 "사업시행자인 송도국제도시유한개발회사(NSIC)와 관련 협의를 벌였다"고 했다. 이어 "NSIC 측은 E5블록 주상복합건물의 경우 2015년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고, 미국 건축회사 NBBJ사에서 설계한 것으로 당시 경관심의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디자인이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또 사업 추진을 위해 금융권과 맺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약정 조건에 E5 건축물의 준공 시한이 2022년 12월 말로 명시돼 준공 지연 시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돼 디자인 변경이 불가하다는 NSIC의 입장을 전했다.

박 부시장은 향후 송도국제도시의 체계적인 도시경관 조성을 위한 대안으로 ▶타워형·탑상형 등 다채로운 경관 권장 ▶인천경제청 경관위원회 심의 기능 강화 등을 약속했다. NSIC가 추진 중인 1공구 B3블록과 3공구 G5블록 내 업무시설 건립사업의 경우 설계단계에서부터 시행사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NISC 역시 G5블록은 설계 공모를 통해 시민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우수한 경관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파트 약 350가구와 저층부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E5블록 주상복합건물은 오는 6월께 분양한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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