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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장애인체육회 로고
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전례 없는 인사행정으로 시끄럽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11일 열린 ‘2019년도 제1차 정기이사회’에서 재적인원 28명 중 17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중원 신임 사무처장에 대한 임명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하지만 이번 이중원 신임 사무처장은 얼마 전까지 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상임부회장으로 올 당시에도 박남춘 시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최측근 인물로 소문 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에서 상임부회장을 했던 인물을 한 단계 낮은 사무처장으로 선임했다는 것이 문제다.

이런 사례는 전국 17개 시·도 장애인체육회에서는 인천이 유일하다.

실제로 이번 사무처장 선임에 앞서 시장애인체육회는 한꺼번에 수장 두 명이 자리를 비우는 사태가 있었고. 또 사무처장 내정설에 이중원 당시 상임부회장이 거론되는 등 잦은 구설수가 있었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시는 이번에 전례 없는 인사행정을 추진한 것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시가 전임 사무처장이 연임할 수 없도록 꼬투리를 잡아 정직처분까지 내리는 등의 꼼수까지 펼쳤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역의 한 장애인체육계 관계자는 "인사는 수장인 회장의 고유권한이라지만 인사를 하기 전에 전체적인 동향도 좀 살폈으면 좋겠다"며 "상임부회장을 하던 사람이, 그것도 틈도 없이 곧바로 사무처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누가 봐도 낙하산 인사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낙하산 인사도 좋지만 상식에 어긋난 인사로 장애인체육이 흔들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다른 시·도와의 만남에서도 조금은 민망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신임 사무처장은 직원들의 불만도 적고, 체육 전공자라는 점에서 시장이 가장 적임자로 낙점했다"며 "앞으로 인천장애인체육을 보다 잘 이끌어 갈 인물이라고 믿어 이번에 낙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중원 신임 사무처장은 국제코디네이션운동협회장, 국제웰니스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생활체육과학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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