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립유치원의 회계비리 문제가 불거진 이후 정부와 대립하며 최근 ‘무기한 개학 연기’까지 주도했던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이 끝내 사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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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연합뉴스
이 이사장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개학 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한유총 이사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다만, 업무 공백 방지를 이유로 후임 이사장이 선임되는 이달 26일까지 이사장직을 유지한다.

그는 "사립유치원의 ‘운영 자율권’과 ‘사유재산권 확보’를 위해 한유총 이사장으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어느 것 하나도 얻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에 대해 "지난달 개학 연기를 선언하면서 사립유치원의 실정에 맞지 않는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조건 없이 수용한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을 해소해 달라"며 "유치원 3법과 교육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 수렴 절차와 관계없이 사립유치원과 학부모, 다양한 유아교육 관계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화성시의 한 유치원 설립자 겸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이사장은 지난해 7월 경기도교육청이 세금 탈루 의혹 및 다운계약서 의혹 등에 대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조치함에 따라 사퇴 이후에도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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