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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동물보호소에 맡겨진 반려동물을 돌보고 있다. (위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기호일보 DB
수원시가 올 상반기 준공할 예정<본보 2018년 10월 29일자 5면 보도>이었던 동물보호센터가 당초보다 늘어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11일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영통구 하동 40-10번지 일대에 주인에게서 버려진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치료·보호하는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할 예정이었다.이 센터는 고양과 용인시에 이어 도내에서 세 번째로 세워지는 곳으로, 시는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시는 매년 유기되는 애완견과 고양이가 1천 마리 이상에 달하자 유기동물을 위탁관리할 수 있는 지역 동물병원 16곳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나 포화상태에 이르러 센터 건립에 나섰다.

센터가 들어설 땅은 광교 애견놀이터 인근 1천918㎡ 부지다. 시는 지상 2층 규모로 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지상 1층에 100여 마리의 유기견을 돌보고 치료하는 보호시설과 동물병원을 짓고, 2층에는 견주를 대상으로 애완동물 에티켓을 알려 주는 교육장과 유기고양이 보호시설을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는 총 사업비 19억 원 가운데 16억 원만 확보했다. 나머지 3억 원은 올해 추가경정예산 신청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센터 조성예정지 내에 인근 골프장 땅이 일부 포함돼 있는데, 해당 부지와 근처 시유지를 맞교환하는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센터 조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는 이러한 걸림돌에 부딪히면서 올 1월 중순께 뒤늦게 센터 공사업체를 선정했으나 시공 안전을 위해 공사가 중단되는 동절기와 맞물리면서 결국 착공이 지연됐다. 시는 이달 중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오는 10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끝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추경예산 확보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국비를 확보한 뒤 공사현장 인건비와 건설자재비가 상승하고, 인근 골프장과의 사업부지 맞교환 협의 등 행정절차가 당초 계획보다 시간이 소요되면서 착공이 늦어졌다"며 "최대한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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