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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오래 노출되면 관상동맥 경련까지 유발

고농도 미세먼지와 심장건강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3월 13일 수요일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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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진 나사렛국제병원 심장내과 과장
최근 최악의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미세먼지는 기관지, 폐, 두피, 피부, 안구 등 인체 모든 기관에 염증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가 심장과 관상동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까?

 실제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협심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과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공동연구팀은 2004~2014년 협심증 질환이 의심되는 6천430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오존) 노출 정도와 혈관 기능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PM10)가 예보 등급에서 ‘나쁨’ 수준에 해당하는 85㎍/㎥에 72시간 노출되면 ‘좋음’ 수준인 25㎍/㎥에 노출됐을 때보다 협심증 위험이 2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20㎍/㎥ 증가할 때마다 협심증 위험은 4%씩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협심증이란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등의 원인으로 심장근육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허혈성 통증인 쥐어짜는 듯한 뻐근한 가슴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질 뿐만 아니라 관상동맥의 간헐적인 연축(경련)으로도 협심증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관상동맥 연축(경련)은 관상동맥 평활근의 비정상적인 수축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는 상태로, 이로 인한 협심증을 ‘변이형 협심증’이라 부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48시간 이상 장기간 노출될수록 관상동맥 연축(경련)의 위험이 의미 있게 증가했으며, 일시적인 ST분절 상승(심근경색에서 보이는 심전도 변화)이 관찰됐다. 반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오존 농도와 관상동맥 연축(경련)과의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즉, 기존의 동맥경화, 협심증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건강한 혈관을 가지고 있던 사람에게도 미세먼지는 관상동맥 연축(경련)을 유발함으로써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마스크는 필수품일 수밖에 없다. 평소 건강을 자신하더라도 대기환경 지수를 꼭 살피고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외출 시에는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혈관건강에 도움이 된다.

 심혈관 및 호흡기 만성질환자는 물론 지병이 없는 사람도 가슴이 조이는 듯 혹은 벽돌로 짓누르는 통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심장내과 박은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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