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위원장 자리를 두고 원내와 원외 당협위원장이 겨루고 있다.

12일 한국당에 따르면 민경욱 시당위원장이 사표를 냈다. 중앙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당헌·당규상 시당 위원장을 겸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 시당 위원장의 임기는 민 위원장 잔여 임기에 따라 오는 6월 또는 8월까지다. 중앙당은 매년 6월까지 시·도당 위원장을 뽑고 있다. 이 기준이면 새 시당 위원장은 6월까지이고, 민 위원장 취임 1년을 임기로 하면 8월까지다.

이날 인천지역 당협위원장들은 국회에서 만나 시당 위원장 선출을 위해 회의를 열었다. 안상수(중동강화옹진) 국회의원과 김지호(남동을) 당협위원장이 시당 위원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 등이 있어 시당을 위해 자신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고, 김 위원장은 잔여 임기(3∼5개월)만 마친 뒤 안 의원에게 시당 위원장 자리를 넘길 계획이다.

시당 당협위원장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안 의원과 김 위원장 중 시당 위원장을 정해 추대할 수 있다. 만장일치 추대가 어려우면 경선을 열어 대의원들이 투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경선 기탁금은 1인당 2천만 원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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