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내·외국인이 알몸 소동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과 공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A(39)씨가 알몸으로 활보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인천공항 내 숙박시설에서 2∼3일 정도 머물던 중 이날 오전 12시 30분께 갑자기 알몸으로 숙소를 나갔다. 당시 매장 직원이 말렸지만 A씨는 이를 거부하고 T2 입국장 방면으로 뛰어 나갔다. A씨는 특수경비보안요원 등에 의해 발견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A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현장에서 "인천공항 T2에서 알몸으로 최초로 돌아다니는 1호가 되겠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정신병으로 치료를 받은 전력을 확인한 뒤 병원에 입원시켰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5시께에도 인천공항 체크인카운터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미국인 B(48)씨 역시 입고 있던 옷을 모두 탈의하다가 경비보안요원과 공항 관계들에 의해 저지당했다. 당시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공항 관계자 등은 B씨를 담요 등으로 덮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공항 관계자는 "최근 인천공항에서 내·국인이 나체로 활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얼마 전에도 중국인 등이 반나체로 활보하다 검거되는 소동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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