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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MVP 배출? ‘지석’이면 감천

프로배구 인천 남매 위대한 도전

연합 yonhapnews.co.kr 2019년 03월 13일 수요일 제20면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인천 남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의 기세가 챔피언결정전으로 이어질까. 올 시즌 최강 전력을 자랑한 두 팀의 ‘공동 목표’는 통합우승이다. 남녀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배출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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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포스트시즌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 인천 대한항공의 확률 게임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나선 플레이오프 첫 판에서 삼성화재에 패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8%. 그러나 대한항공은 좁은 문을 통과해 현대캐피탈과 챔프전을 치렀다. 1차전을 내줘 역시 23%의 낮은 확률에 내몰리고도 결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정규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이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통합우승을 노린다. 박기원 감독은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2위)-우리카드(3위) 플레이오프 승자와 22일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챔프전 첫 경기를 치른다.

박 감독은 챔프전(5전3승제)이 ‘몇 차전에서 끝날 것 같으냐’는 질문에 "플레이오프는 3차전까지 갈 것 같고, 챔프전은 4차전에서 승부가 끝날 것 같다. (플레이오프 승자팀 구장에서 챔프전 우승을 확정한다면)재미있을 것 같다"며 우승에 자신감을 보였다.

박 감독의 염원을 이루려면 확률 게임을 뚫어야 한다. 남자부에서는 2014-2015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으로 통합우승팀이 나오지 않았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프전에서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는 것이다. 역대 챔프전을 살펴봐도 정규리그 우승팀이 통합우승을 거둔 적은 14번 중 6번에 불과하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확률과의 싸움에서 연전연승했던 자신감을 바탕으로 징크스를 반드시 깨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2년 전에는 정규리그 우승, 작년에는 챔프전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올해는 두 개를 모두 우승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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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 반전의 팀, 인천 흥국생명

2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든 여자부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도 미디어데이에서 ‘첫 통합우승’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패했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하위로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절치부심한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박 감독은 "2년 전 봄에는 나도, 우리 선수들도 챔피언결정전 경험이 없었다. 당시 실패를 통해 우리 팀이 더 단단해졌다"며 "지금은 (김해란, 김세영 등)경험 많은 선수가 팀을 지키고 있다. 이번에는 경기를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2위)-GS칼텍스(3위) 간 플레이오프 승자와 21일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챔프전 1차전 대결을 벌인다.

# 정규 1위팀에서 MVP 나올까

한국배구연맹이 13~15일 배구 취재기자단 투표로 프로배구 남녀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한다. 남자부 MVP는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 현대캐피탈의 후인정이 선정된 이후 14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 팀에서 배출됐다. ‘봄 배구’를 펼칠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중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이유다.

정규리그 정상에 올라 사상 첫 통합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MVP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그 중 레프트 정지석이 첫손이다.

정지석은 공격·수비 전방위 활약으로 대한항공이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앞장섰다. 올 시즌 548점을 기록해 대한항공 토종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전체 구단 토종 선수 득점 순위에선 서재덕(한국전력·637점)과 박철우(삼성화재·558점)에 이어 3위다.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했던 정지석은 투혼을 발휘하며 한 경기를 남긴 팀이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데 기여했다. 대한항공 선수단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세터 한선수는 7일 우리카드전 승리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후 인터뷰에서 "정지석을 (MVP로)추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 확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레프트 이재영이 유력 후보다. 이재영은 정규리그에서 총 624점을 뽑아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전체 득점 부문 순위에서 어나이(IBK기업은행·77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이재영은 흥국생명이 접전 상황일 때마다 강스파이크를 폭발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정규리그 6라운드 남녀부 최우수선수에는 팀 우승에 공헌한 곽승석(대한항공)과 이재영이 나란히 뽑혔다. 곽승석은 기자단 투표 29표 중 총 14표를 얻어 6표를 받은 같은 팀 한선수를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29표 중 21표를 받은 이재영은 4표를 받은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정됐다. 곽승석은 22일, 이재영은 21일 여자부 챔프전 1차전에서 MVP를 수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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