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역에서 금은방과 전당포를 돌며 업주에게 귀금속을 판매할 것처럼 속이는 일명 ‘네다바이’ 수법으로 26억여 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전역과 서울을 돌며 금은방과 전당포에서 귀금속 등을 판매할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인 후 돈만 받아 챙기거나 자신이 건넨 귀금속 등을 다시 빼앗아 달아난 혐의(절도)로 A(40)씨를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0시 1분 연수구 옥련동의 한 사우나에서 붙잡혔다. 당시 A씨는 총 14건의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으며, 현재 구속영장이 발부돼 유치장에 수감 중이다.

A씨는 지난해 10월 중구의 한 전당포에서 285g 상당의 금 목걸이를 맡길 것처럼 속인 후 1천200만 원을 계좌로 입금받은 뒤 피해자가 금을 정리하는 사이에 다시 금 목걸이를 낚아채 달아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신이 갖고 있는 금괴를 저렴한 가격으로 피해자가 가진 귀금속과 교환할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총 26억여 원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서 관계자는 "범행 금액이 크기에 장물이나 다른 공범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만간 여죄가 밝혀지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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