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에 대한 허위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본보 2018년 12월 13일자 19면 보도>를 캡처해 인터넷에 퍼뜨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연수경찰서는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10시 51분께 자신의 휴대전화로 지역의 한 부동산 인터넷카페에 GTX-B노선에 대한 거짓 정보를 담은 사진을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A(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 속 문자메시지는 당시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을 사칭해 주민 혼란을 일으키면서 연수구가 정식으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 문자 의정보고’라는 제목의 이 문자메시지는 "드디어 우리 송도의 숙원사업인 GTX-B노선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며 이 사실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허위 내용을 담았다.

 이 사진은 해당 부동산 인터넷카페에서 퍼지기 시작해 인천 전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우연히 문자메시지를 발견해 캡처했지만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 나지 않는다"며 "부평구에 오피스텔 1채를 갖고 있는데,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부동산 인터넷카페에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해당 문자메시지를 직접 작성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A씨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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