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평안보수련원이 운영하는 평화안보 교육과정 모습.
▲ 연평안보수련원이 운영하는 평화안보 교육과정 모습.
연평도 포격의 아픔을 평화로 치유한다. 2010년 북한의 포격 도발로 피해와 아픔의 상흔이 그대로 살아있는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 조성된 ‘연평안보수련원’을 통해 평화에 대한 열망의 숨통이 새롭게 뛰고 있다.

2017년에 건립된 연평안보수련원은 포격 실제상황을 재현하고자 피폭 주택 3채를 보존해 놓은 안보교육장과 피난생활의 고단함을 딛고 일어난 연평도 주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영상물을 통해 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 만남과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으로 긴장과 대립의 국면으로 치닫던 남북관계에 평화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하면서 평화 안보의식과 평화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우리나라 최고 안보교육관으로 면모를 갖추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 가고 있다.

연평안보수련원은 지난해 3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해 공직자·사회단체·학생 등 총 28개 단체(1천104명) 교육생들이 참여해 평화안보교육으로 평화의 소중함과 안보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평화안보 의식 함양을 위해 탈북민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평화안보교육은 북한에 대한 실상과 우리가 가져야 할 안보관 확립, 평화통일에 대한 소중함 등을 일깨워 주고 있다.

또 관광안내 해설사의 안내로 피폭지 중심의 안보 현장과 관광 명소를 생생하게 견학하고, 군부대 방문도 진행해 군 장비를 직접 체험하는 등의 시간도 갖는다.

올해부터는 걷기에 대한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해안선 철책을 걸으며 해상 북방한계선(NLL)과 북한 지역을 볼 수 있는 ‘철책선 따라 평화둘레길 걷기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연평안보수련원 관계자는 "연평도만의 특색 있고 의미 있는 평화안보교육과정은 다가오는 서해평화 협력시대를 대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라며 "올해도 연평도 주민들의 소원인 평화에 대한 열망과 소중함을 전 국민들에게 전달해 다가오는 서해평화협력시대에 선구자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평안보수련원의 운영 기간은 동절기를 뺀 3월부터 11월까지이다. 교육 대상은 공무원·기업체·사회단체·학생·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1인당 1박2일( 4만1천 원), 2박3일 (7만2천 원) 등의 시설사용료를 납부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는 서해5도지원담당관 안보수련원팀(☎032-899-2553)의 안내 절차에 따라 교육시작 10일 전까지 신청을 하면 된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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