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가 시범경기 2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KIA에 1-4로 패한 SK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 번째 경기에서 투수 앙헬 산체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 불안으로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양팀의 선발 투수전으로 시작됐다. SK 산체스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며 4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고, KIA 윌랜드도 시속 140㎞대 중·후반의 직구에 낙차 큰 커브를 구사하며 SK 타선을 요리했다. KIA는 0-0이던 5회말 상대의 실책으로 얻은 1사 1·2루에서 황윤호의 좌익수를 넘어가는 2타점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황윤호는 최원준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SK는 0-3이던 7회초 1사 1루에서 나온 이재원의 좌월 투런포로 추격했다. 2018시즌 종료 뒤 SK와 4년 69억 원에 FA 잔류 계약을 한 이재원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타격 재능을 뽐냈다.

SK는 2-3이던 9회초 고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속해서 훔치고, 허도환의 3루 땅볼 때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고종욱의 활용법을 확인한 장면이었다.

반면 kt 위즈는 삼성과의 시범경기 원정 2연전을 모두 패했다. 전날 난타전 끝에 12-13으로 패한 kt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1-6으로 무릎 꿇었다. kt는 이날 FA로 잔류한 좌완 금민철이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은 2회말 금민철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최영진과 이학주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백승민이 2타점 적시타로 앞서 갔다.

kt는 4회초 2사 1·2루에서 오태곤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6회말 등판한 2018년 신인투수 최건이 볼넷으로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최건은 볼넷 4개로 밀어내기 1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삼성 백승민에게 싹쓸이 좌월 2루타를 내주며 1-6으로 벌어졌다. kt는 삼성의 이승현(1이닝)·이수민(1이닝)·원태인(1이닝)·권오준(1이닝)·우규민(1이닝) 등으로 이어진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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