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나설 6개 팀 중 5개 팀이 확정됐다.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3개 팀은 고양 오리온(6위), 원주 DB(7위), 안양 KGC인삼공사(8위)다.

팀당 2∼4경기를 남겨 둔 현재 인삼공사와 오리온의 승차는 2경기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쪽은 오리온이다. 지난 12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승리한 오리온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오리온의 향후 일정은 나쁘지 않다. 3일간의 휴식을 취한 뒤 시즌 상대전적에서 5-0으로 앞서 있는 인삼공사와 맞붙는데, 최근 장염으로 결장했던 최진수가 합류할 예정이라 더욱 힘이 실린다. 마지막 일정은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부산 kt전이다. 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kt는 오리온과의 마지막 경기에 전력투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위 DB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오리온보다 1승이 모자라 자력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하다. 14일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인삼공사와의 일전을 시작으로 16일 울산 현대모비스, 19일 창원 LG와 잇따라 맞붙어 일정도 녹록지 않다. DB는 올 시즌 인삼공사전 2승3패로 열세였고, 현대모비스와는 5번 만나 전패했다.

희망적인 건 오리온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우위에 있다는 점이다. 승패가 같으면 상대전적에 따라 순위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DB는 오리온과 같은 승수를 올리면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조건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한 뒤 오리온이 1패라도 하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8위 인삼공사의 상황은 가장 안 좋다. 14일 DB전을 시작으로 6일간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 경쟁 상대인 DB와 오리온이 인삼공사를 상대로 최상의 전력을 투입할 것이라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대신 이 두 경기를 연달아 잡아내면 DB를 제치고 7위로 올라가면서 6위 오리온과의 격차를 반 게임 차로 줄이게 된다. 오리온이 남은 경기를 모두 지고, 인삼공사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플레이오프행 막차’의 주인공은 인삼공사가 된다.

남은 4경기 중 2경기가 리그 최하위이자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앞서는 서울 삼성과 서울 SK와의 경기라는 점도 인삼공사에게는 호재다. 다만, 최근 부상 선수들이 모두 복귀해 ‘완전체’가 된 SK를 상대하는 것은 전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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