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인천시 강화군 진강산 해병대 2사단 사격장에서 발생한 불이 산 일대로 번지자 산림청 헬기가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담으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13일 인천시 강화군 진강산 해병대 2사단 사격장에서 발생한 불이 산 일대로 번지자 산림청 헬기가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담으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꽃샘추위와 함께 찾아온 강한 바람으로 인해 소방당국이 인천지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1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께 강화군 길상면 진강산의 군부대 사격장에서 훈련 도중 산불이 발생해 5시간이 지난 오후 7시 현재까지 소방당국 등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해병대 2사단 8연대가 사격장에서 박격포 사격훈련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 일대에 초속 9m/s(오후 3시 기준)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바람을 타고 불씨가 번지고 있어 소방당국 등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 7대 등 30여 대의 장비와 10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신불 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불로 진강산의 임야 30㏊가 소실됐다.

 이날 오후 4시 33분에는 부평구 청천동 장수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관계자와 부평구 공무원 등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소방관 등 326명과 20대의 장비가 투입돼 오후 6시 16분 완전 진화됐다.

 시소방본부 관계자는 "강화군 화재의 경우 큰 불은 잡았지만 낙엽 속에 남아 있는 불씨가 계속 옆으로 옮겨붙으면서 완전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완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7분에는 미추홀구 도화동 옛 인천대학교 본관 건물 1층에서 불이 나 주방기구 등을 태우고 23분 만에 진화됐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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