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소속 경기지역 의원 9명이 16일 모임을 갖고 탈당을 결의해 반노·비노 진영의 집단탈당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은 탈당후 정몽준 후보 진영과 협상을 거쳐 합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정몽준 신당이 금명간 구체적 골격을 갖춰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4명의 후보단일화협의회 현역의원 중 경기 지역의 이윤수, 박종우, 남궁석, 강성구, 곽치영, 이희규, 박병윤, 김덕배, 최선영 의원 등 9명은 이날 오후 서울 신촌의 모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후보단일화를 위한 독자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탈당을 결의했다고 이희규 의원이 밝혔다.
 
이 의원은 “탈당시기와 절차는 다음 회의에서 결정키로 했으며 빠르면 이번 주말 또는 내주초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의원들이 예고한 대로 탈당을 결행할 경우 경기지역 외의 중부권 지역의 후단협 소속의원들의 추가탈당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은 본격적인 분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진로를 못잡고 고심중인 자민련 소속의원들 가운데 일부도 여기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도내 지역의원 9명이 집단탈당할 경우 앞서 탈당한 안동선(부천 원미갑) 의원까지 포함해 경기지역의 탈당 의원 숫자는 모두 10명에 달해 민주당이 이 지역에 확보하고 있던 전체 의원 21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 탈당함으로써 경기도내 민주당의 영향력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이희규 의원은 “후단협 활동이 지지부진해 경기지역 의원들이 선도적으로 탈당해 후보단일화의 밀알이 되기로 했다”며 “우선 교섭단체를 구성한 후 다른 정파나 후보와 접촉해 신당창당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가 1차로 탈당하면 후단협 소속의원들의 2차 탈당 등으로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경기 지역구 의원 중 원유철, 이근진, 김윤식 의원에게도 동참의 뜻을 물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단탈당과 관련해 이들 후단협 소속 의원들은 공동대표에게 탈당계를 위임한 후 주말 혹은 내주초께 10여명이 1차 탈당하고 전국구인 최명헌 대표를 중심으로 세규합을 통해 1주일후쯤 2차 탈당, 교섭단체를 구성해 이달말 또는 내달초 창당되는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과 통합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후단협내 전국구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출당조치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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