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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

#인구 50만을 넘어 새로운 도약 

‘평택’하면 주한미군기지, 고덕국제신도시, 삼성전자 산업단지 등 각종 도시개발과 연관된 단어들이 떠오른다. 이외에도 브레인시티 사업, 황해경제지구 등 많은 도시 개발과 평택항, 고속도로, 고속철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나가면서 수도권 남부의 중심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제 평택시는 인구 50만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우리는 나무를 볼 것이 아니라 숲을 보며 긴 안목을 갖고 평택의 개발 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역사에 남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평택시민이 중심이 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장밋빛 청사진만 갖고는 평택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없다. 개발을 위한 계획이 아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계획이 되도록 모두 함께 연구하고 노력하는 지역사회가 돼야 할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위한 역량 강화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이 지속되면서 최근의 경제 상황은 더욱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 선진국에 진입했다고는 하지만 소득 양극화 심화, 가계부채 및 청년실업률 증가 등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그나마 평택시는 타 지자체보다는 나은 형편이다. 지방 소도시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지만 평택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자리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현재 삼성전자·LG전자 산업단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등으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지만 이후에도 향후 평택의 미래를 견인할 신성장동력 핵심사업 유치에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외국계 기업을 적극 유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평택에는 많은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평택항 등 사회 간접자본 시설과 교통망이 거미줄처럼 구축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 기업을 운영하기에 많은 이점이 있다.

 이를 활용해 내실 있는 외국계 기업을 유치한다면 급여 수준이나 복지제도가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실업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유치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면 이는 가계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지역경제는 활성화될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 경제의 실현으로 시민들의 경제적인 삶은 한층 더 여유로워질 것이다.

 # 문화와 교육 인프라 확충 및 지속적인 투자 필요

 평택은 문화·교육 기반시설이 매우 취약하다. 따라서 평택의 미래를 위해서는 문화·교육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인구 50만을 넘어 지속적인 인구유입을 위해서는 문화·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다행인 것은 시에서 평택문화예술재단 설립, 평화예술의 전당 건립, 평택시 역사박물관 건립 등 2024년까지 문화 인프라 확충 계획을 마련하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시민들의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문화정책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문화가 있는 삶을 위한 평택을 만들어 가야 한다. 문화가 없는 도시는 생명력이 없으며 행복지수가 없는 도시는 미래 발전적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교육은 평택의 발전과 미래를 가늠하는 기준 잣대다. 우선 우리 시는 시민들과 소통을 통해 ‘진정 시민의 교육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봐야 할 시기다.

 공교육 강화, 장학사업 확대 등 다양한 청소년 교육 정책 수립 및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평생교육 등 모든 시민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해 학습문화 확산에도 노력해야 된다.

 이와 함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 특성을 살린 혁신교육지구 지정에도 노력해야 한다. 인재양성 없이는 미래의 평택은 꿈을 이룰 수 없으며,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도시는 인구를 유입시킬 매력이 없는 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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