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권역과의 경제협력 확대와 한반도 경제공동체 형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북방경제인연합회’의 ‘2019 북방경제포럼’이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뉴스1 공동 주최로 14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120여 명의 각계 전문가, 정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김칠두 북방경제인연합회 회장, 이인영 국회 남북경협특별위 위원장의 축사, 문희상 국회의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면축사를 통해 남북을 비롯한 북방권역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이 가져올 국가적 시너지 효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책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이어서 분야별 기조 발제가 이어졌다.

먼저,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산업협력분야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남북한이 공동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북경협 추진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남북경협을 국가 간 정상적인 거래로 규정, 공적 자금 투자 등 정부 간 협력 외에도 민간이 주도하는 시장 친화적인 체계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경술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에너지 분야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향후 남북 간 에너지 협력이 이뤄질 경우를 대비한 장·단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북 에너지협력 사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부처 간 조정, 장단기 추진정책 및 추진계획 수립 등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학연관의 역량강화와 남북 표준규격 합의 등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박용석 건설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산업단지 조성 분야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남북경협이 재개됐을 때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남북협력 사업을 진행하려면 지금까지 북한이 조성한 산업단지 특성을 살린 ‘종합발전계획’을 치밀하게 세워놔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북한경제연구센터장은 한반도 신경제 구상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에 따라 남북 경협이 활성화하면 우리 금융업계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경협 추진 단계별로 금융협력 방안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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