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4일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며 "지금까지의 협력에서 한 걸음 더 나가 함께 미래를 열어 가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호텔에서 열린 ‘신남방정책의 전략적 파트너, 말레이시아와의 경제협력’이라는 주제의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은 어느새 60년의 기간을 교류하며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강이 합류하는 곳’ 쿠알라룸푸르에서 더 큰 강물로 만나 힘찬 물길을 이룰 것"이라며 "양국 경제협력은 양 국민에게 모두 도움이 되고 함께 번영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유일의 자국산 자동차 생산국으로, 최근엔 국가 자동차 정책을 통해 전기차·자율주행차 같은 미래형 자동차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양국 간 전기차 공동연구도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의 국가 자동차정책과 한국의 우수한 전기차 및 배터리 기술력이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에너지 전환 정책에도 공통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의 에너지저장 기술 위에 말레이시아의 수력·태양광 에너지를 결합하면 낙후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좋은 실증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지면 양국 간 경제협력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며 "경제인 여러분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다. 양국의 상생 번영은 물론 아시아 전체의 평화·번영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두 번째 순방지인 말레이시아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뒤 캄보디아로 이동해 16일까지 2박 3일간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