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 변화를 거듭하는 사회와 문화의 흐름처럼 현재와 미래를 대하는 청소년들의 모습도 바뀌고 있다. <관련 기사 14면>

스스로의 꿈과 적성을 미처 발견하기도 전에 오로지 대학입시만을 위한 대한민국의 교육환경 속에서 부모와 교사의 과도한 기대와 강요를 받으며 치열한 입시경쟁을 치러 온 과거의 청소년들과 달리 지금의 청소년들은 누구의 간섭도 거부한 채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직접 찾으며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활발한 학생자치회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교칙을 만들고 실천하거나 학교 구성원으로서의 권리를 학교 측에 적극적으로 요구하며 학교생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등 학교 현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학교 주도로 운영돼 온 ‘학교 동아리’ 활동은 학생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하는 활동으로 바뀌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총 2천370개 교(2018학년도 학교정보공시 기준)에서 모두 11만2천932개의 학교 동아리(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6만9천935개, 학생자율 동아리 4만2천997개)가 운영 중이다.

저마다의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은 직접 운영 중인 학교 동아리를 통해 능동적으로 경험하고 직접 탐구하는 활동을 통해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을 미리 살펴보고, 동료들과 소통·협업을 통해 관계성과 사회성을 기르고 있다.

미래의 경찰관을 꿈꾸는 학생들로 구성된 수원삼일공업고등학교의 ‘명예경찰대’는 직접 청소년 비행 예방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애교심과 봉사심을 키우는 것은 물론 진로 탐색 및 체험의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여주 점동고등학교의 학교 동아리 ‘모위그’는 점자로 된 문학교과서 및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등 장애인 인식 개선과 관련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보는 연중 기획보도를 통해 학교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꿈과 삶을 스스로 그려 나가고 있는 학생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현재와 그들이 바라는 미래교육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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