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대폭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중국 난징에서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운수권을 주 70회 증대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5년 만에 열린 이번 협상으로 일부 항공의 중국 노선 독점 제도도 폐지된다. 인천국제공항과 중국 베이징·상하이 등 핵심 노선 운항은 100여 편으로 확대된다.

우선 중국발 여객편은 주 548회에서 608회로 60회 증가하고, 화물은 주 44회에서 54회로 10회 늘어난다. 특히 양국의 모든 권역이 4개 유형으로 나뉘고, 유형별로 관리된다. ▶한국 허브 공항(인천공항)~중국 허브공항(베이징, 상하이)·주 129회 ▶한국 지방 공항~중국 허브 공항·주 103회 ▶한국 허브 공항(인천)~중국 지방 공항 주·289회 ▶한국 지방 공항~중국 지방 공항·주 87회 등이다.

독점 노선이던 1노선 1사제도 폐지된다. 한·중 간 12개 핵심 노선을 제외한 지방 노선에선 최대 주 14회까지 2개 항공사가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게 된다.

인천공항의 여객 운수권은 중국 상하이·베이징 등 핵심 노선이 기존 주 80편에서 주 101편으로 각각 14회, 7회 확대된다. 특히 베이징 신공항(다싱공항)이 올해 9월 말 개장하면서 추가 노선이 늘어났다. 또 인천∼옌지·선전·선양, 부산∼상하이 등도 각각 주 7회씩 확대된다.

국토부는 "기존 70개 노선 중 80%에 달하는 독점 노선이 해소돼 항공 스케줄이 다양해지고 항공권 하락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