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이 18일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은 2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생명 김한별(맨 오른쪽)과 박하나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WKBL 제공>
▲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이 18일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은 2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생명 김한별(맨 오른쪽)과 박하나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여자프로농구 챔프언결정전 진출권의 향방이 ‘한판 승부’로 가려진다.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은 앞선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두 경기에서 1승씩 주고받았다. 이에 따라 18일 오후 7시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한다.

우리은행이 홈 1차전에서 역전승에 성공했고, 뒤이어 삼성생명이 용인에서 열린 2차전에서 주전들의 퇴장 악재를 딛고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PO 1·2차전 모두 4쿼터 후반까지 접전을 펼쳤던 두 팀의 ‘마지막 승부’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일단 유리해 보이는 쪽은 안방으로 돌아온 우리은행이다. 역대 여자농구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이 88.1%에 달한다. 지금까지 42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패배가 뒤집힌 것은 5번뿐이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 정규리그전적에서도 5승2패로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 기록을 무시하고 PO 두 경기만 놓고 본다면 삼성생명의 3차전 승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생명은 1차전 전반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2차전에선 상대를 끌고 다녔다. 특히 2차전 박하나와 티아나 하킨스가 3분 35초를 남기고 한꺼번에 5반칙으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어졌을 때, 남은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머쥐어 사기가 높아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박혜진과 김정은, 임영희 등 국내 선수 에이스 3명이 1차전보다 2차전에서 위축된 데 비해 삼성생명에선 김한별과 박하나가 활약을 펼친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외국인 대결에선 우리은행 모니크 빌링스가 하킨스에 앞선 데다, 지난 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이뤄낸 우리은행의 저력이 결정적 순간에 빛을 발할 수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우리은행이 승리하면 통산 14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7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여자농구 최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록(16회)을 보유 중인 삼성생명은 2017년 이후 2년 만의 챔프전 진출을 노린다.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정규리그 우승팀 청주 KB와 21일부터 5전3선승제의 승부를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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