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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국회의원 선거제 개혁으로 인천시 일부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당·의원별 셈법이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시 통계자료에 따르면 계양갑(효성1·2·작전1·2·작전서운동)과 연수갑(옥련2·선학·연수1·2·3·청학·동춘3동) 인구수는 각각 14만3천295명과 15만288명이다. 여야 4당이 최근 합의한 대로라면 계양갑과 연수갑은 선거구별 인구수 하한선(15만3천560명)에 못 미친다.

여야 4당은 지역구 의석 수를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거구당 인구수 상(30만7천120명)·하한선은 지난 1월 인구수 기준에 따라 계산한다. 지역구별 동을 조정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나온다.

계양갑·을은 동을 서로 옮기기가 여의치 않다. 동을 조정해도 한 곳은 하한선에 못 미친다. 계양을 인구수는 16만8천442명으로 계산1(2만1천116명)·2(1만6천213명)·3(2만1천22명)·4(2만4천299명)·계양1(2만2천224명)·2(3만6천373명)·3(2만7천159명)동 중 어느 동을 떼줘도 인구수가 하한선 밑으로 내려간다.

이 때문에 강화군(6만8천897명)을 나눠 계양갑·을에 반씩 붙이는 방법이 떠오른다. 중·동·강화·옹진(27만9천494명)에서 강화가 빠져도 21만597명으로 선거구당 인구수 하한선을 넘는다.

이렇게 되면 안상수(한·중·동·강화·옹진)의원이 지역구를 옮길 수도 있다. 안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중·동·옹진에서 패했지만 강화에서 2위보다 두 배 이상 앞서 당선됐기 때문이다. 안 의원이 계양·강화로 옮기면 유동수(민·계양갑)·송영길(민·계양을)의원과 맞붙는다.

연수갑은 연수을에서 일부 동을 떼어 오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수을 인구수는 19만8천524명으로 옥련1(2만1천177명)·동춘1(1만8천53명)·2(1만9천831명)·송도1(3만4천132명)·2(3만6천850명)·3(4만5천839명)·4(2만2천642명)동 중 송도3동을 빼고 한 동을 연수갑으로 옮기면 하한선을 맞출 수 있다.

박찬대(민·연수갑)·민경욱(한·연수을)의원은 서로 유리한 동네를 차지하기 위해, 이정미(정·비례)의원은 일찌감치 연수을에서 지역 활동을 펼쳤기 때문에 선거구 조정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혁안을 결사반대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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