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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6336번 버스.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M버스가 폐선 예정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퇴근 등 불편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삼화관광은 최근 안내문을 통해 "M6635번과 M6336번 노선을 오는 4월 16일까지만 운행한다"고 주민들에게 알렸다. 이들 버스는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캠퍼스타운역을 출발해 각각 여의도 환승센터와 잠실역까지 운행되던 노선이다. 안내문에서 밝힌 폐선 이유는 ‘지속적인 적자 운행’이다.

17일 이삼화관광 등에 따르면 이들 노선은 그동안 준공영제 적용 및 보조금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운행해 왔다. 하지만 적자가 이어지자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폐선을 결정했다.

폐선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매일 출퇴근시간 자리가 없어 서서 이용해야 할 정도였는데, 갑작스러운 폐선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들 노선의 폐지를 알린 한 회원은 "여의도로 출퇴근하면서 잘 이용해 오던 노선이 갑자기 없어진다고 해 너무 아쉽다"며 "서울과 연결되는 노선을 새로 만들기는 힘든 반면 폐선은 너무 쉽고 간단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주민 A(30·여)씨는 "송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이 점차 많아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서울과 연결되는 교통수단은 줄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일부 주민은 국토교통부에 민원을 넣는 등 광역교통체계 부족으로 인한 송도국제도시 고립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을)의원은 "인천시 직접 운행 및 손실 보전 등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대책이 나올 때까지 운행 연장 또는 폐선 재검토 등을 업체에 요청할 예정"이라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및 국토부 관계자들과 적자 운행에 대한 본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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