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로 고통을 호소하는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주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도화지구 환경대책위원회 회원 10여 명은 지난 15일 인천시의 ‘미세먼지 저감 및 악취 개선 방안’ 토론회가 진행된 연수구 송도갯벌타워 앞에서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을 갖고,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중산층을 위한 주거의 새로운 시도로, 지난 정부에서 특별히 추진한 ‘뉴스테이 사업’ 1호로 선정됐지만 주민들은 입주하자마자 인근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진>
주민들은 이 같은 불편과 고통을 시에 항의도 하고 호소도 해 봤지만 지지부진한 미봉책만 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대책위 관계자는 "시가 지난 1월 주민들과의 면담에서 이달 말께 예정된 도화지구 전체 준공허가와 관련, ‘악취 해결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절대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비록 몇몇 아파트 단지는 입주했지만 앞으로 시가 약속 부분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가 주최한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박찬진 인천대 교수는 "도화동 유명 아파트 입주 이후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며 "민원 접수 즉시 순찰 및 악취 포집 분석 실시, 주요 악취 발생 사업장에 대한 개선 방안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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