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문턱에서 문득 행복한 삶이 ‘어떤 삶이지?’하고 생각해 봤다. 요즘처럼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사회적으로 혼탁한 시대에 과연 어떤 삶을 사는 것이 정말 잘 사는 것일까?

 아마도 각자의 삶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각자의 삶에서도 무조건적인 자신만의 삶만을 사는 것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사회라는 울타리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분명 타인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젊은 연예인들의 삶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분명 그 연예인들은 각자의 삶에서 행복을 찾고자 했을 것이다. 신세대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일 것이다.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범위에서 갖고자 하는 것을 갖고, 또 취하고자 하는 쾌락을 취한 것이다.

 문제는 그들의 삶이 이 사회가 허락하는 테두리를 벗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친 굴레에서 모든 것을 해결했어야 했다. 결국 그 굴레에서 무언가 튕겨져 나와 이 사회를 시끄럽게 한 것이다.

 행복한 삶이라는 것은 결국 이 사회에서는 자신만이 추구하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이 사회가 허락해 주는 범위 안에서 누리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려면 혼자서 사는 공간에서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할 것이다. 아마 이 삶은 행복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행복은 순수하고 작은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가족, 친구, 동료 등을 통해서 소소한 것부터 느끼고 깨달으면서 같이 누리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 생각한다.

 어떤 이가 말해주는 복(福)에 대해 간단하게 적어본다. 복(福)이란 가난한 사람에게 물으면 돈 많은 것, 돈 많은 사람에게 물으면 건강한 것, 건강한 사람에게 물으면 화목한 것, 화목한 사람에게 물으면 자식이 있는 것, 자식 있는 이에게 물으면 무자식이 복이라고들 한다고 했다. 복이란 남에게는 있는데 나에게는 없는 것을 얻게 되는 것을 복이라 하는 것 같다. 역으로 생각하면 남에게는 없는데 나에게는 있는 것이 복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복이란 뺏고 가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결국 지금의 모습에서 자신이 행복한가를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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