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연수구가 지난달 학교도서관 사서와 ‘수레바퀴 꿈 교실’이 함께 하는 워크숍을 진행해 도서관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구 제공>
▲ 인천시 연수구가 지난달 학교도서관 사서와 ‘수레바퀴 꿈 교실’이 함께하는 워크숍을 진행해 도서관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연수구 제공>
인천시 연수구가 교육중심 미래형 평생학습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는 물론 지역 학생들의 교육·문화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진행 중이다.

17일 구에 따르면 올해 구의 교육분야 예산은 156억6천만 원이다. 지난해 123억1천만 원보다 33억여 원 증가했다. 이를 통해 구는 창의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경비지원, 학교 무상급식, 평생교육 중장기 발전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한다.

구는 인천지역 기초단체 최초로 지역 내 모든 초·중·고교 도서관에 전담인력(사서) 배치를 완료했다. 모든 학교에 사서를 둔 기초단체는 인천에서 연수구가 유일하다.

이번에 사서가 배치된 학교는 이미 사서가 있는 학교를 뺀 초교 21곳, 중학교 9곳, 고교 10곳, 기타 1곳 등 총 41곳이다. 그동안 이들 학교는 사서가 없어 전문적인 독서교육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학교 도서관과 주민 간 연계가 부족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구는 이번 사서 배치로 학교 도서관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한편, 도서관을 활용한 다양한 독서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또 지역사회와의 연계성·개방성을 강화해 해당 학교 학생뿐 아니라 ‘누구나 누리는’ 문화공동체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특히 이 사업은 지역 일자리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 4일부터 각 학교 도서관에서 근무를 시작한 사서의 96%가 인천시민으로, 연수구민도 32%를 차지한다. 구는 지난 2월 28일 이들 인력에 대한 연수교육을 마무리하는 등 도서관 전문성 확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책 읽는 문화도시’ 확산과 함께 구는 ‘미래형 평생학습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평생교육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100세 시대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 정착 등 구민이 스스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평생학습 문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이미 구는 평생교육 종합진단 용역을 통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부서나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평생학습 자원을 하나로 연계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려 한다. 또 오는 2023년까지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용역입찰 공고와 착수보고회를 거쳐 주민공청회, 정책토론회 등을 마련해 오는 8월까지는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평생학습 네트워크와 동아리 지원, 지역학습 리더 프로그램 운영 등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이번 사서 배치의 경우 연수구의 강력한 의지에 학교 및 학부모들의 현실적 요청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서관 역량 강화와 도서관 공동체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통해 연수구를 명실상부한 교육중심도시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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