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방자치단체는 대외적으로 국제화라는 커다란 환경변화에 직면해 있다. 또한 이를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과제를 부여받고 있는 가운데 결국 국제화의 성공 여부는 이를 이끌어갈 우수 인재 양성 및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에 따라 해마다 각급 지자체에서는 해외연수를 비중있게 실시해야 하며 지방공무원의 국제적 안목과 세계화 마인드를 제고하고 선진 지방행정의 현장감 있는 체험을 통해 행정실무 능력을 향상시키며 기존 해외연수 계획의 취약점을 보완, 연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데 그 목적을 두어야 한다. 특히 해외연수는 어려운 국내 경제상황을 고려해 최소한의 비용을 부담하는 반면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인천시 남동구청은 오는 22일 관광벨트 조성사업과 관련, 부구청장 등 일행 16명이 미국과 캐나다로 `선진행정실무연수'를 떠난다고 한다. 인천대공원과 소래포구간 모노레일을 설치, 남동구 일대를 관광도시로 조성해 수도권지역 관광객들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을 구상해오다 얼마전 시장의 초도방문때 이를 건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이유로 출국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단순하고 무모한 계획으로 생각된다. 미국과 캐나다는 우리와 시차가 있는 국가로서 항공기안에서만 이틀을 보내야 한다. 9박10일간의 일정 가운데 항공기로 출·입국은 물론 도시마다 항공기로 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시차적응을 하기에도 힘겨운 짧은 6~7일 동안 과연 무엇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올 것인지 의문이다. 해외연수는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이다. 이에 따른 예산은 소비성 지출이 아니라 교육을 위한 투자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해외연수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중하게 처리를 해야하나 국난에 가까운 경제상황속에서는 사치스러운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보다 장기적이고 세심한 계획을 수립, 깊은 생각 끝에 펼치는 꼼꼼하고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행정을 전개해줄 것을 남동구를 비롯해 각급 지자체에게 당부하고 싶다.
(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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