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8개 특·광역시 중 꼴찌에 머물렀다.

18일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일반행정직 공무원 기준 인천의 여성 과장급 비율은 14%다. 특·광역시 평균 17.7%보다 3.7%나 낮다. 전국 평균 15%보다도 낮은 수치다.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로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23.1%에 달했고, 광주 21.1%, 부산 20.7%가 뒤를 이었다. 17개 시도 중에서는 절반 수준인 10위에 그쳤다. 증가 폭을 비교해도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인천은 2016년 13%에서 2017년 14.3%, 2018년 14%로 3년 동안 총 1%가 늘었다. 부산시가 5.7%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그 다음은 세종 3.1%, 울산 2.9%다.

5급 이상 여성 관리자의 비율은 기초자치단체 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부평구는 22.2%, 미추홀구는 21.4%로 20%를 넘어선 곳도 있었지만 도서 지역이 포함된 강화군 9.7%, 옹진군 3.1%으로 평균치에 한참 뒤떨어지는 곳도 있었다.

민선 7기 들어 공직사회의 양성평등 균형인사를 추진하기 위해 관리직 여성 공무원 임용 확대를 추진한 시 본청도 14.3%로 특·광역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시는 "역량 있는 여성 공무원 위주로 기획·예산· 감사 등 주요 부서에 적극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운영 기본계획에 따라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을 2020년까지 18.5%로 높일 예정이다.

성과와 역량 우수자를 중심으로 승진인원 중 여성 공무원의 우선 심의를 검토한다.

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성과를 내기 쉬운 주요 부서에 남성 공무원들이 많이 배치돼 여성 공무원들의 승진이 지체됐다"며 "꾸준히 비율을 늘릴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유리 인턴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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