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석 경기 수원시 부시장 등 수원시 관계자들이 18일 영통구 하동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9일 문을 열 예정인 컨벤션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백운석 수원시 부시장 등 수원시 관계자들이 18일 영통구 하동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9일 문을 열 예정인 컨벤션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명품 호수공원을 품은 컨벤션센터.’

18일 오전 찾은 수원컨벤션센터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광교호수공원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아까울 것이 전혀 없는 시설이었다.

이곳은 반경 2㎞ 이내에 신분당선 연장선과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 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시설을 갖춰 접근성마저 뛰어났다. 특히 서울 강남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한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시 외부인 유입에 가장 극대화된 것처럼 보였다.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은 "전국에서 여섯 번째 규모인 수원컨벤션센터만이 갖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경기남부권을 대표하는 마이스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첫선을 보이는 수원컨벤션센터가 편리한 교통과 우수한 지원시설, 뛰어난 경관의 호수공원을 차별화된 무기로 내세워 고양 킨텍스와 부산 벡스코 등 기존 마이스산업에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6년 8월 착공한 컨벤션센터는 부지면적 5만여㎡에 총넓이 9만7천602㎡,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총 사업비 3천342억 원이 투입됐다. 규모만 따지면 서울 코엑스, 고양 킨텍스, 부산 벡스코, 인천 송도컨벤시아, 창원컨벤션센터에 이어 전국 여섯 번째다. 이 가운데 4곳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마이스산업 후발 주자인 만큼 특화된 강점을 부각시켜 대규모 국제회의와 박람회 등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1·2층에 들어선 전시장은 가로 126m, 세로 63m의 공간으로 40t 트럭도 전시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 3층의 컨벤션홀은 최대 3천 석을 수용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지열 시스템도 갖췄다.

내년 말께 완공되는 경기도 신청사 등 경기융합타운과 한 번에 연결되는 약 400m 구간의 지하통로도 지었다. 25m 폭의 통로에는 보행로와 차도를 설치해 지하에서 지하로 이동이 가능하다.

내년 10월 말까지 완공할 부대 지원시설은 컨벤션센터 운영에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1위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호텔(288실)과 한화 갤러리아 백화점, 오피스 빌딩, 아쿠아리움(수족관 2천t) 등이 함께 들어와 컨벤션센터 방문객을 비롯해 외부 관광객까지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해 4월 경영관리·마케팅·전시회 개발 등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킨텍스에 위탁·관리를 맡겨 이를 전수받고 있다.

시는 올해 수원컨벤션센터 일대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되면 재정 지원, 용적률 완화, 교통유발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염태영 시장은 "컨벤션센터 건립으로 3천 명이 넘는 고용유발효과와 6천억 원대의 생산·부가가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많은 관람객을 모을 수 있는 국내외 행사를 유치해 마이스산업의 핵심 지역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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