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양평군위원회가 ‘내연녀 소란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현일 양평군의원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박 의원이 군의회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의정활동도 전혀 하지 않는 상태임에도 의정활동비가 지급되고 있어 이에 대한 즉각 시정을 촉구했다.

정의당 양평군위원회는 지난 1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금껏 박 의원이 ‘내연녀 소란’에 대한 공식해명과 입장표명도 하지않고 이에 대한 사과도 없었다"며 "의원으로서 활동에 문제가 없다면 당당하게 군민에게 공식 해명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 활동을 할 수 없을 만큼 식물의원이 됐다면 이미 공적 문제가 된 것이다. 현재 박 의원 태도는 무책임하고 군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당선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식물의원 상태로 임기를 채운다는 것은 혈세 낭비이며 유권자와의 약속에 대한 심각한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의회 사무과에 확인해 본 결과 박 의원에게 지난 2월 20일 의정활동비는 그대로 지급됐고, 3월 의정활동비도 지급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에 2개월 가까이 무단결근 하고도 해고당하지 않고, 꼬박꼬박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인은 없다. 이에 반해 양평군의회는 ‘사적인 일’로 치부해 공적인 일을 수행하지 않고 있는 박 의원에 대한 징계도 없으며 여전히 활동비는 지급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군의회는 지난 1월 28일 ‘내연녀 소란 파문’이 언론 보도로 밝혀진 박 의원에 대해 윤리특위를 구성징계 절차에 들어갔지만 징계안은 부결, 아무런 조치 없이 마무리됐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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