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한국국제학교(교장 최인섭)가 지난 13일(수) 13시에 교내 강당에서 학부모 대상 3.13 만세운동 100주년의 역사적 의미가 담겨있는 특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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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과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학부모 총회에서는 3.13 만세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상기시키며, 중국 동북지역의 생생한 역사 현장을 교육 과정에 담아내는 역사인식 심기 통일교육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학생들이 한국인의 정체성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희망찬 학교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담았다.

학교장은 교육과정 설명회에 앞선 인사말에서 100년 전 용정에서 일어난 3.13 만세 운동을 소개하며 그 의의와 영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당시 연변에 거주하던 한인들은 민족 독립을 신앙과 같이 인식했기 때문에 3.13 독립 만세 운동은 종교 조직과 학교조직에 의해 치밀하게 준비되었고, 종교 지도자, 학교 교원과 학생들이 주도한 3.13 만세운동은 이후 독립운동 방향에 실로 큰 영향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상해임시정부 수립 1년 뒤인 1920년에 있었던 15만원 탈취사건, 봉오동전투, 청산리전투 등을 생각해보면 3.13 만세 운동은 이후 독립운동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당시 간도의 모든 사회, 교육, 종교단체 지도자들의 지도 아래, 2만 여명이 모인 우리 한인들은 영신학교 운동장에 집결한 후 용정 서전벌로 옮겨가 3.1 조선민족 독립선언 발표를 환호하였으며 3.13 만세 시위운동을 벌였다. 이 만세운동 있기 전에 이미 북간도 지역에서는 민족교육과 종교 문화 계몽운동이 일어나 항일 민족의식이 크게 고취되었고, 무오독립선언과 대한 부녀자독립선언 이 있었다. 또한, 국내 3.1운동 당시의 기미독립선언서와는 다른 <독립 선언포고문>을 <간도거류 조선민족일동>으로 발표하여 민족의 힘을 결집시킨 특성을 가지고 있다. 3.13운동은 학교 조직을 통해 수많은 젊은 청년들이 항일운동의 선두 에서 대중을 이끌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그 의의를 갖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연변이 100여 년 전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 중심지였다는 자긍심을 갖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일깨우기 위해 지난해에는 학부모 대상 독립운동 유적지 답사를 하였고, 올해는 3.13 만세 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이번 총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3.13 만세운동 100주년이 갖는 현재적 의미를 함께 공유하는 기회가 되었고,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학교 비전을 함께 가꾸어 역사의 흐름을 잇는 학교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특별한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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