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정치 참여가 현실의 다양한 문제에 조금이나마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정책과 의견을 대변하는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수원시장애인유권자연대를 조직하고 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회장,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장애인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장애인 활동가’로서 묵묵히 길을 걸어온 경기도의회 최종현(민·비례)의원.

그는 수원 관내 장애인단체들의 체질 개선을 통한 건전성·투명성 확보, 장애인 교양아카데미·이동편의기술지원센터 등 설립, 수원시인권센터 개설 등에 기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현실정치에 도전했다.

최 의원은 "장애인 당사자들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면 정책이 바뀌는 데 한계가 크다"며 "주변의 작은 일에서부터 정책의 변화를 만들어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내 조율자 격인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상임위 내 위원들 개개인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원역할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장애 도시 경기도’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관광부터 외식이나 문화생활까지 생활 전반에서 장애인들의 편의성이 확대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정책 벤치마킹을 위해 최근 일본을 방문한 그는 일본의 ‘국제장애인교류센터’에 매력을 느끼고 경기도 도입에 대한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교류센터는 장애인 관련 콘퍼런스, 공연은 물론 숙식까지 지원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최 의원은 "한국에는 장애인교류센터가 없다. 도가 선도적으로 나선다면 전국 장애인 나아가 해외에서도 이용하도록 하고 싶다"며 "도와 같이 TF를 구성해 용역도 추진하고 사업을 구상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한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성(性) 문제’에도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내 성 문제를 상담하고 교육에 나설 수 있는 상담센터가 설립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최 의원은 마지막으로 "저립망우(佇立望雨)의 마음으로 농민의 마음을 함께 고민한 세종대왕처럼 약자 편에서 고민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