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야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염경엽(51·사진)감독이 올 시즌 V5를 향해 내건 캐치프레이즈다. 염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신이 생각하는 야구를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들은 개인사업자"라며 "그동안 선수들은 틀에 짜인 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것을 찾지 못했는데, 프로는 철저하게 개인이 중심이 돼 자신의 것을 찾아 준비하고 플레이를 펼쳐야만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야구철학은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데 있다. 그는 "1회부터 6회까지는 선수들에게 전적으로 맡기겠다. 이후 7~9회 1점 차 승부가 이어지게 될 때 감독의 지략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승부처에서 어떤 전략을 쓰느냐에 따라 시즌 성적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얘기다.

염 감독은 외국인 투수의 경기력 향상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SK 1·4·5선발투수는 국내 정상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2·3선발로 예상되는 산체스와 다익손의 경기력이 팀 성적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참 선수와 후배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 줄 것 같다는 염 감독은 "선수들 각자 많은 경험을 거쳐 성공을 반복하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 훈련 때부터 선수들이 ‘생각하는 야구’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훈련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SK를 비롯해 두산과 키움을 시즌 3강으로 예상한 그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SK다운 야구를 보여 드릴 테니 계속해서 큰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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