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학교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교내 기숙사 매트리스의 세탁 불량을 지적하면서 학교 측에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수원대에 따르면 이 학교 기숙사인 ‘고운학사’ 및 ‘경상관’은 각각 2000년 9월, 2017년 4월에 준공됐다.

수용 가능 학생수는 총 1천52명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일부 학생들이 ‘고운학사의 매트리스가 5년 이상 세탁되지 않고 있다’며 기숙사 행정실에 불만을 제기했다.

수원대 측은 불만을 접수한 뒤 지난 11일 외부업체에 의뢰해 기숙사 내 매트리스를 수거한 뒤 이를 전량 세탁했다.

수원대 총학생회 역시 이달 18일부터 페이스북에 "학교 측의 관리 소홀로 인해 현재 기숙사에서 사용되는 매트리스의 세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을 글을 올렸다. SNS를 통해 매트리스 사진과 기록을 제보받고 있다.

이날까지 접수된 기숙사 및 교내 미비된 시설들에 대한 불만은 기숙사 매트리스 세탁 관련 민원으로 4건 가량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총학생회는 기숙사 리모델링 이후 세탁이 필요한 일부 매트리스만 세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총학생회는 해당 기숙사에서 이러한 민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숙사 이외에도 교내 미비된 시설들에 대한 조사 진행에 나선 상태다.

또 대학 측에 매트리스 관리 미비에 대한 보상안으로 방학마다 매트리스 전량 세탁 및 기숙사 시건장치 보수를 요구했다.

수원대 총학생회 페이스북에서 학생 A씨는 "여태까지 기숙사를 청소한다고 학생들에게 짐을 빼라고 불편을 유발해놓고는 매트리스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었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수원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불만 접수를 통해 명확한 사례나 시설물 미비에 대한 증거자료들이 모이면 교내 학생지원처 및 기숙사 행정실로 공문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대 관계자는 "고운학사는 애당초 3년 전 내부 리모델링을 하면서 매트리스를 전부 교체했다"며 "5년 이상 매트리스 세탁이 이뤄지지 않았을 거라는 내용은 학생들의 착오"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총학생회를 통해 불만이 접수된다면 사실 확인 후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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