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의료원 이천병원 증축공사 현장에서 기존 건물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안전구조물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날림먼지를 내뿜으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독자 제공>
▲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증축공사 현장에서 기존 건물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안전구조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날림먼지를 내뿜는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독자 제공>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증축공사 현장에서 안전시설과 공사장 날림먼지 방지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채 무리한 공사가 강행돼 말썽이다.

19일 이천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경기의료원 이천병원은 임대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사업비 534억 원을 들여 총면적 3만643㎡에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 319병상의 종합병원으로 오는 6월 준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공사인 계룡건설산업㈜은 지난 6일부터 기존 건축물 철거공사를 진행하면서 안전시설은 뒷전이고 날림먼지를 날리며 막무가내 배짱공사로 일관하고 있어 외래객 및 시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 공사 현장에는 안전펜스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병원을 찾는 외래객과 노약자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는 등 시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날림먼지가 발생하는 현장은 방지시설을 적절히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설치되지 않아 구조물이 바람에 뒤틀려 있고, 중장비 작업으로 인한 진동과 소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철골구조물 철거로 인한 뿌연 날림먼지가 발생하고 있지만 시공사는 살수계획을 세우고도 물을 뿌리지 않고 방치하다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물 뿌림 작업에 나서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렇듯 계룡건설산업이 ‘눈 가리고 아웅’식의 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관계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시민 이모(48·여)씨는 "그렇지 않아도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데, 대로변에서 막무가내로 진행되는 공사를 보면 과연 관계 당국은 시민들의 안전이나 건강에는 관심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공사 현장 관계자는 "공사를 중단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살수 등 보완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현장 확인 후 충분한 조치를 다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고 전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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