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부장과 외교부장, 법무총장 등을 지내고 광복 후 국회의장을 역임한 해공 신익희(1894~1956)선생을 기리는 상이 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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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역 출신인 해공 신익희 선생의 독립 업적과 민주화 유공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7월 해공 민주평화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광주 출신인 해공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탄생과 지속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광복 후에도 민주당을 창당해 대통령 후보에까지 오르는 등 대한민국 근현대 정치사에 지대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시는 해공 기념사업을 새로운 지역 문화·역사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해공 민주평화상을 제정한다는 방침이며, 해공 민주평화상 제정과 운영에 관한 사항을 추진 중이다.

 시는 해공 선생이 태어난 매년 7월 민주평화에 대한 기여와 의지가 확고하고 존경을 받는 이에게 해공 민주평화상을 수여한다.

 이와 함께 해공 선생을 기념하는 관련 행사도 개최한다.

 올해 처음으로 7월 8일부터 14일까지를 해공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해공 민주평화상 시상을 포함해 해공 선생 사상과 업적을 고찰하는 포럼과 세미나, 학술대회 등을 개최한다. 학생을 위한 해공 사진전시회, 토크쇼 등이 열리고 창작뮤지컬 ‘해공 신익희’도 공연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내에서 퇴촌면과 팔당호 등으로 연결되는 경안천 둘레길 탐방 코스에 초월읍에 소재한 해공 생가를 포함, 지역 명소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시는 남한산성∼팔당호∼퇴촌 자연휴양림∼해공 생가 등을 잇는 문화벨트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이 같은 시의 문화벨트에는 지역 출신 고(故) 최은희 배우를 기념하는 영화제 개최 계획도 포함된다.

 신동헌 시장은 "해공 선생은 광주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자 대한민국 건국과 민주화를 선도한 인물"이라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나오는 5월께 해공 민주평화상 제정과 운영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공 신익희 선생은 1919년 3·1운동 직후부터 26년간 해외를 돌며 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하고 광복 후에는 국회의장을 지냈다. 이승만 정권에 맞서 장면·조병옥과 함께 민주당을 창당했으며, 1956년 3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으나 선거를 열흘 앞둔 5월 5일 지방유세를 가던 열차 안에서 돌연사했다. 당시 후보가 사망한 상태에서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국민들은 해공 선생에게 185만 표를 투표했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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