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0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정부가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개최를 미국에 제안했다가 사실상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와 관련,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우리 정부가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그런 적도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한 언론은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고자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개최 아이디어를 미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북한과 부분적 합의라도 이루는 게 노딜(no deal)보다 낫다’며 북한과의 단계적 비핵화 이행방안 재고를 요청했지만 이 또한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보도에는 3자 정상회담 제안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전달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현지시간) 이뤄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북한과의 단계적 비핵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정 실장이 볼턴 보좌관과 북한 비핵화 문제를 놓고 수시로 통화한다는 것은 누차 강조했다"면서도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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