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이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20일 갤러리아 수원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수원점은 올해 말까지 영업 종료와 함께 ‘수원 인계동 시대’를 마감하고 광교신도시로 이전, 새롭게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갤러리아 측은 올 초부터 에비슨영코리아, 젠스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등 국내외 부동산자문사를 접촉했다. 최종적 매각주관사로 엔에이아이프라퍼트리와 젠스타 컨소시엄이 선정돼 갤러리아 수원점 매각 일정 등 향후 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엔에아이프라퍼트리사는 갤러리아와 3년 전 부산 해운대 부지를 매각할 당시 손발을 맞췄던 매각주관사로 다시 한 번 협력해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매각 절차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국내 개발·시행에 주력하는 부동산디벨로퍼와 중개 및 밸류애드 투자에 나서는 부동산투자자산운용사 등 20여 곳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매자 중 일부는 주상복합아파트 등 주거가 가능한 형태로의 개발 또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는 갤러리아 광교점(광교컨벤션)의 개점 일정(2020년 목표)을 감안해 수원점 매각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7월 갤러리아는 계열사 한화건설과 함께 수원컨벤션센터 지원시설 개발용지를 1천907억 원에 매입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상권 중복과 신규 점포 건립에 투입할 비용 조달 등을 이유로 수원점을 매물로 내놓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 측은 매각 혹은 쇼핑몰 개발 등 해당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갤러리아 수원점 관계자는 "입찰을 진행하고 우선협상자 선정부터 양해각서 진행, 본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기가 걸릴 것으로 본다"며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 두고 고민 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1995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282(인계동 1125-1)에 문을 연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경기남부지역 최초의 현대식 대형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며 25년의 세월을 함께 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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