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농약·의약품 수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2월 인천 수출입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9억6천900만 달러(3조3천549억여 원)를 기록했다.

지역 수출 증가를 견인한 주요 품목은 반도체(+20.5%·3억9천200만 달러)와 의약품(+72.5%·1억4천800만 달러), 화장품(24.6%·8천800만 달러) 등이다. 특히 지역 10대 수출품목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농약 및 의약품은 미국(+333%)과 크로아티아(+2천330%) 등 주요 시장 대상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5위 품목에 올랐다. 1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대중 수출이 올해 들어 2개 월 연속 확대되고 미국, 대만 등 주요국 대상 수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화장품은 대중 수출의 회복(+88.5%)과 일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한류’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 대상 수출이 크게 증가해 4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반면, 지역 내 전통적인 수출 품목들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의 경우 조업일수 감소로 큰 영향을 받아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 대상 수출이 모두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3억2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철강판(-9.4%), 석유제품(-3.5%), 자동차 부품(-7.4%) 등 주요 품목의 수출도 감소됐다.

무협 인천본부 관계자는 "인천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고,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전국(-11.4%)의 수출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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